# 멍이 잘 생겨요 #멍이 안 없어져요 #멍이 자주 생겨요 #환자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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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멍이 자주 드는 환자들이 의사에게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통해 멍을 이해하고 그 원인을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Q. 멍(Bruise)이란 무엇일까요? 

타박상(Contusion)이라고도 알려진 멍은 피부 표면 근처의 작은 혈관이 파열되어 피부 아래에 국소 출혈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일반적인 유형의 피부 손상에 해당합니다. 혈액이 주변 조직으로 스며들어 타박상이 치유됨에 따라 붉은색에서 자줏빛, 푸른색 또는 녹황색에 이르는 특징적인 변색이 나타나게 됩니다. 

Q.  그렇다면 멍이 자주 들게 되는 원인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멍은 일반적으로 외부 충격에 의해 혈관 손상의 결과라고 위에서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유독 멍이 자주 드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혈우병

혈우병은 특정 혈액 응고 인자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드문 유전성 출혈 장애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X-linked 열성 유전질환으로 이는 이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결합 유전자가 X염색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혈우병은 주로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반면 두 개의 X 염색체를 가지는 여성의 경우 혈우병의 결함 유전자를 하나만 유전받게 되면 혈우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혈액응고 인자 VIII(혈우병 A의 경우) 또는 응고인자 IX(혈우병 B의 경우)는 혈액 응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응고인자가 결핍되어 있다면 혈우병 환자의 경우 경미한 외상 후에 내부 및 외부에서 혈액 응고 과정이 지연되어 장기간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어서, 혈우병의 진단과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응고인자검사, 활성부분 트롬보플라스틴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하여 혈우병을 진단하게 됩니다. 응고인자검사의 경우 혈액 내 응고 인자 중 특히 인자 VIII(혈우병 A의 경우) 및 인자 IX(혈우병 X의 경우)의 활성 수준을 측정하게 되는데 혈우병의 경우 관련 응고 인자의의 정상보다 낮은 수치로 확인됩니다. 활성 부분 트롬보플라스틴(aPTT) 검사는 혈액이 응고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으로 aPTT가 연장되어있다는 의미는 응고 인자 결핍을 시사하므로 혈우병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됩니다. 유전자 검사의 경우 경우에 인자 VIII 또는 인자 IX 생성을 담당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2. 폰빌레브란트병

본빌레브란트병(vWD)은 본빌레브란트 인자(vWF)의 결핍 또는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성 출혈 장애입니다. 폰 블리브란트 인자는 혈소판이 응고하는 과정에서 응고 인자 VIII를 안정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혈액 응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wWD 환자의 경우 가벼운 외상으로도 타박성을 입게 되며 그 범위와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코피가 빈번하게 나며 여성의 경우 월경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심한 경우 관절 또는 근육의 내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진단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Von Willebrand Factor Assays, 인자 VIII 활성, 혈소판기능검사,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본빌레브란트 병 진단을 하게 됩니다. 먼저 vWF assay는 혈액 내 vWF 기능 및 수치를 확인하여 결핍이나 기능장애가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인자 VIII 활성검사는 인자 VIII를 안정화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vWF의 결핍 시, 인자 VIII 활성이 감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혈소판 기능검사에서 혈소판 응집테스트와 Ristocetin Cofactor Assay를 하게 됩니다. 혈소판 응집 테스트는 ADP, 콜라겐 또는 아라키돈산과 같은 화학 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혈소판이 얼마나 잘 응집되는지 측정하는 것으로 소상된 혈소판 응집은 본 빌레브란트병 또는 혈소판 기능 장애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습니다.  그리고 Ristocein Cofactor assay는 본빌레브란트 인자와 혈소판 사이의 사호 작용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는 vWF 활동을 평가하여 본빌레브란트병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유전자 검사는 vWD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3. 혈소판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은 혈액 내 혈소판 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소판은 혈관이 손상되면 혈소판이 빠르게 그 부위에 모여 혈전을 형성하여 응고과정을 통해 과도할 출혈을 예방합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혈소판 수 감소로 인해 안정적인 응고를 형성하는 혈액의 능력이 감소되어 출혈 위험이 증가된 상태를 일컫습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혈소판 생산 또는 혈소판 파괴 증가 그리고 커진 비장에 혈소판이 갇히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 생산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는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및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골수 기능 억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B12와 엽산과 같은 필수 영양소의 결핍 시 혈소판 생성이 손상되며 림프종이나 전이성 암과 같이 골수에 침윤하는 질병에도 혈소판 감소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혈소판 파괴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면역 혈소판 감소증(ITP)과 약물 유발 혈소판 감소증이 대표적입니다. 면역 혈소판 감소증은 신체의 면역 시스템의 오류로 자신의 혈소판을 공격하고 파괴하면서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는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그리고 특정 약물의 경우 혈소판 파괴를 초래하는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퀴닌 및 퀴니딘(항말라리아제), 항경련제(카르바마제핀 및 발프로산)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혈소판감소증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혈소판 감소로 인해 멍이 쉽게 들 수 있고 미세한 혈관 파열로 인해 피부나 점막에 작고 핀 포인트의 크기의 붉은색 또는 보라색 반점이 생기는 데 이것을 점상출혈이라고 합니다.  뿐 만 아니라 잦은 코피와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 후에 잇몸에서 출혈이 흔하게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월경 기간이 많거나 길어질 수 있습니다. 요로나 위장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소변이나 대변에 혈액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소판감소증의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혈액검사(CBC), 골수흡인 및 생검, 혈소판 기능 검사 등이 있습니다. 혈액검사(CBC)는 혈소판을포함한 혈액의 세포 구성요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정상적인 혈소판 수는 일반적으로 혈액 1마이크로리터당 150,000 - 450,000 정도입니다. 혈소판 수가 이 범위 아래로 내려가면 혈소판 감소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말초혈액도말표본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검사는 의료진이 직접 혈소판을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여 크기, 모양 및 형태를 평가하고 혈소판의 모양의 이상 또는 혈소판 수 감소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초기 검사 후에 혈소판 감소증의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 골수 흡인 및 생검을 진행하게 되며 골수 샘플을 채취하여 현미경을 통해 혈소판을 포함한 혈액 세포의 생성, 성숙 및 분포를 평가하게 됩니다. 

이제 "멍" 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가 되셨나요? 지금부터는 "멍이 잘 들어요" "멍이 잘 생겨요" 증상으로 병원을 갔을 때 의사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에게 하는 질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질문을 알고 가게 된다면 의료진과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진료가 신속정확하게 이루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출처: 한 권으로 끝내는 CPX 완전개정 5판(예당북)

1. Onset: 증상의 발생시점 -> 급성/만성인지를 확인하기 위함
- "언제부터 멍이 생겼나요?"
- "값지기 멍이 생겼나요?"
- "멍이 생기게 된 특별한 사고나 사건은 없었나요?"

2. Location: 증상의 발생 위치 -> 문제가 되는 장기 확인
- "처음에는 멍이 어디에 생겼나요?"
- "지금은 멍이 어디에 있나요?"
 
3. Duration: 증상의 지속시간 -> 원인 감별에 도움
- "멍이 계속 들어있나요? 아니면 중간에 사라지기도 하나요?"

4. Course: 증상의 경과 과정 -> 원인 감별에 도움
- "멍의 숫자가 많아지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나요?"

5. Experience: 증상의 특성 확인 -> 질병의 원인 확인
- "이전에도 멍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6. Character: 증상의 특성 확인 -> 질병의 원인 확인
- [양상]
"멍의 모양과 수는 어떻게 되나요?"
"멍의 크기와 색은 어떻게 되나요?"
"멍 부위가 열이 있거나 붉게 보이지 않나요?"
"멍 부위가 붓는다거나 누를 때 통증이 있지 않나요?"
"멍 부위가 가렵다거나 누르면 하얗게 변하지 않나요?"

7. Associated symptoms: 계통적 문진 -> 놓칠 수 있는 다른 문제 확인 및 원인 확인에 대한 근거
- [응급상황] "현재 어지럽거나 숨이 차나요?"
- [출혈경향] "평소에 피가 잘 나거나 피가 나면 잘 안 멎나요?"
- [전신]
"현재 열이 나거나 오한이 있나요?"
"몸이 붓는다거나 피로감이 있나요?"
"최근 체중의 변화가 있었나요?"
"밤에 땀이 나서 깨지는 않나요?"
- [쿠싱증후군] "배에 보라색 선이 보인다거나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지 않나요?" 
- [신경계]
"두통이 있나요?"
"팔다리 힘이 빠지나요?"
- [관절]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빨갛게 붓지는 않나요?"
- [호흡기]
"기침/콧물/가래 있나요?"
"최근 감기 걸린 적 있었나요?" (있었다면, ITP)
- [소화기]  
"입맛이 없나요?"
"구역감이나 구토 없었나요?"
"설사나 변비 없었나요?"
"피를 토했다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는 않았나요?"
"변색깔이 검게 보이지 않았나요?"
"변에 지방이 끼어있거나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나요?"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쓰리지는 않았나요?"

8. Factor: 악화/완화인자 -> 원인 확인에 대한 근거 및 환자 교육에 도움
- "최근 운동 심하게 한적 있으세요?"

9. Event: 이전 건강검진/입원여부 -> 원인 확인에 대한 근거
- "최근 건강검진 소견은 어땠나요?"

10. 외상력: 외상발생여부 -> 외상에 의한 질병 발생 확인
- "최근 수술을 받거나 다친 적이 있나요?"

11. 과거력: 기저질환 확인 -> 위험인자 확인하기 위함
- "현재 앓고 계신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만성 간질환, 결핵, 기타 기저질환)

12. 약물 투약력: 현재 투여 중인 약물 -> 약물과 질병의 연관성 확인
- "현재 어떤 약을 복용 중이신가요?"
-  "피를 묽게 하는 약 복용 중이 신건 없으세요?" (아스피린, 와파린, 헤파린)

13. 사회력: 술, 담배, 커피, 운동, 식습관, 직업 -> 위험인자 확인
- "술과 담배는 어느 정도 하시나요?"
- "커피는 하루 몇 잔 정도 드시나요?"
- "운동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시나요?"
- "직업은 어떻게 되시나요?" -> "평소 스트레스는 많이 받으시는 편이신가요?"

14. 가족력: 가족 중 유사 증상 여부 -> 위험인자확인 
- "가족 분 중에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분 계신가요?"
- "가족 분 중에 혈우병이나 혈액암 앓고 계셨던 분 있나요?"

15. 여성력: 생리력 문진 -> 원인 감별에 도움
- [월경력]
"생리는 규칙적으로 하시나요?"
"주기는 며칠로 하나요?"
"생리량과 통증은 어때요?"
"마지막 생리 시작일은 언제인가요?"
- [산과력]
"결혼하셨나요?" -> "(하셨다면) 자녀는 몇 명인가요?"
"외람된 질문이지만 유산이나 제왕절개 하신 적 있나요?"
- [성관계]
"성관계 시 통증이 있거나 성관계 후 질출혈이 있지 않았나요?"
- [초경/폐경]  "초경/폐경은 언제 하셨나요?"
- [피임]
"피임하시나요?" -> "(하고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나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멍이 무엇인지 그리고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고

이 증상으로 병원을 갔을 때 의료진이 어떤 부분에 대해 질문에 하는지 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멍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뤄보도록 할게요!
다음에는 어떤 증상으로 글을 써볼까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