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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상이 있나요?

자살 환자 문진과 위험성 평가 및 입원 치료 적응증

by 종합병원김닥터 2023. 8. 25.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요. 무슨 일을 해도 변화가 없을 거 같아요."

"나 자신이 정말 싫어요. 내가 있는 게 이 세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자살

 우리는 모두 어떤 순간에 어려운 감정과 고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지나갈 것이며, 우리는 변화와 치유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고독과 아픔으로 인해  자살을 생각하는 분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살을 생각하는 분의 문진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자살

2. 자살 환자문진

1. 자살

 자살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따라서 자살의 위험요인을 알고 자살기도환자에 대한 조치, 입원치료 적응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자살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45세 이상의 연령

2) 알코올 의존

3) 과거 자살시도 경험

4) 남성

5) 실직 또는 은퇴

6) 독신, 사별, 이혼 등으로 혼자 지냄

7) 격한 분노, 흥분과 폭력 행사 잦음

8) 도움 받기를 거절함

9) 긴 기간의 우울증

10) 정신과 입원 치료 경험

11) 신체 건강의 상실

 자살의 정신의학적 치료는 원칙적으로 입원 치료 하는 것이 좋으며 응급조치 후 추후 정확한 평가에 따라 정신 의학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자살의 정신 의학적 치료는 자살, 입원에 대해 직접적이고 자세하게 질문합니다. 이는 죽음에 대한 토론은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의 경우, 회복기에 약을 급히 끊지 않아야 하며, 자살기도환자의 경우 강력한 사회적 지지 체계가 없거나 과거에 충동적으로 자살행동한 경험이 있거나 자살계획이 구체적이고 뚜렷한 경우 입원 치료 적응증에 해당합니다. 

2. 자살 환자문진

 다음으로 자살을 주소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의 문진과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살기도환자의 문진이 중요한 이유는 환자의 증상과 감정 상태를 파악하여 자살위험정도를 판단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살생각이나 자살을 고려하는 상황은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의 증상과 겹칠 수 있으므로 문진을 통해 이러한 다른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진 결과, 의사는 자살기도환자들에게 필요한 심리치료, 상담, 의료적 치료, 사회적 지원 등을 파악하여 제공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살 환자 문진 과정에 대해 살펴볼까요?

출처: 한 권으로 끝내는 CPX 완전개정 5판(예당북)

 

1. 도입: 비밀유지 및 의사환자관계 형성

"지금부터 10분 동안 _____ 님께서 겪으신 자살 시도에 대해 면담을 하려고 합니다."

"면담에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대화내용 및 의무기록 모두 법적으로 비밀 보장이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전문가적 입장에서 의학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고 걱정이 되는 마음이 앞섭니다."

"현재 면담실은 편안한가요? 면담 중 불편함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2. 자살

- [자살 시도]

"자살은 언제, 어디서 시도하였나요?

"어떤 방법으로 시도하였나요?"

"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병원을 오게 된 계기에 본인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였나요? 아님 타인의 권유로 오게 되었나요?"

"이전에도 자살 시도 한 적이 있었나요?" -> "(있었다면)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 이유가 어떻게 되나요?"

- [자살 생각]

"언제부터 자살 생각을 했나요?" -> "그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얼마나 자주 자살 생각을 하나요?"

"자살 생각이 점점 심해지나요?"

"자살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신 적 있으신가요?"

 

3. 성격 및 관계

"평소 성격은 어떠하나요?"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 "누구와 함께 사나요?"

"고민을 털어놓을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있나요?"

 

4. 환자 상태 파악

- Associated symptoms

"현재 몸이 안 좋은 곳이 있나요?"

"현재 기분은 어떤가요?"

[정신] - 우울증 및 조울증 확인

"하루 종일 우울하거나 일상생활에 흥미가 없나요?"

"잠을 잘 못 자거나 식욕이 없진 않나요?"

"평소 하는 일에 집중을 못하거나 매사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으신가요?"

"갑자기 기분이 들뜨고 하지 않나요?"

[상처부위 평가] "자살 중에 상처가 난 곳이 있나요?" -> 있다면 즉시 직접 확인하기

 

- Factor

 "최근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별 또는 이별을 경험했나요?"

 

- 외상력

 "최근 다쳤거나 입원하신 적 있으세요?"

- 과거력

"앓고 계신 질환이 있나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만성 간질환, 결핵,  기타 기저질환)

"정신과적 질환 앓은 적 있나요?"

- 약물 투약력

"현재 어떤 약을 복용 중이신가요?"

"정신과 약물, 수면제 복용한 적 있나요?"

- 사회력

"일주일에 술, 담배는 어느 정도 하시나요?"

"하루에 커피는 몇 잔정도 드세요?"

"운동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시나요?"

"현재 직업은 어떻게 되시나요?" -> "스트레스는 평소에 많이 받으시는 편이신가요?"

- 가족력

"가족 분 중에 자살을 시도하셨거나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신 분이 계시나요?" 

 

 자살 환자 문진 시 다음과 같은 부분을 유의해야 합니다.

 자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질문하도록 하며, 고통에 대한 공감은 적절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누구나 때때로 죽고 싶어 한다.'라든가 '그런 상황이라면 저라도 자살하겠다.' 식의 공감은 적절치 않습니다. 자살 생각이 있는 환자는 자기 비난에 매우 민감하므로 태도에 주의해야 하며, 질문은 하나씩 하고 환자의 말과 생각의 속도에 맞추어야 합니다. 엄숙하고 진진한 태도로 경청하면서 희망적이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 잘 될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비현실적이고 무조건적인 희망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