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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학과

소아청소년 소화기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가이드 I

by 종합병원김닥터 2023. 8. 5.

소아청소년학과 각련 Chapter 2-1. 소화기질환: 기능성 위장관 질환, 만성비특이설사, 소아변비, 로타바이러스장염, 유당불내증, 알레르기 결장직장염, 소아설사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소아 환자에서의 복통

2. 만성 비특이 설사

3. 소아변비

4. 로타바이러스장염

5. 유당불내증

6. 알르레기 결장직장염

7. 소아설사치료

1. 소아 환자에서의 복통(Abdominal pain)

 소아 환자에서 과거 3개월간 3회 이상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배꼽 주위 복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해부학적 이상 또는 감염, 염증 등의 생화학적 이상으로 설명되지 않는 소화기관의 장애를 기능성 위장관 질환(Functional gastrointestinal disorger, FGID)라고 합니다. 기능성 복통의 특징은 신제진찰 소견이정상이며, 혈변반응이 없으며 경고 증상과 징후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환자와 가족에 대해 기질적 질환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고 교육하는 것으로 복통은 확실히 존재하지만, 특별한 중요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 것이므로 경과관찰합니다.

 생후 3개월  이하의 영아에서 나타나는 급성 반복성 복통을 영아 산통(Infantile colic)이라고 하며 임상양상은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나타나는 발작적 복통으로 자지러지게 울며 보챕니다. 복부는 팽만되어 있으며 하지는 구부리고 손은 꼭 쥐고 있는 특징적인 자세를 보여주며 환아가 건강하며 구토, 설사, 혈변 등의 특별한 다른 증상 또는 신체진찰에서의 이상이 없을 경우 경과관찰 합니다. 

2. 만성 비특이 설사(Chronic non-specific diarrhea, Toddler's diarrhea)

 만성 비특이 설사는 선진국 만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건강한 1-3세 소아가 묽은 대변과 정상 변이 번갈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며 원인이 되는 식습관은 4F(Fiber, Fluid, Fat, Fruit juices)로 과다한 수분 섭취, 과식, 저지방&고탄수화물 식이(ex. 과일주스) 등이 문제가 됩니다. 대변에는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 점액, 전분 입자가 남아 있으며 흡수 능력은 정상으로 보입니다.

 환아는 건강해 보이며 성장 발육 또한 정상이고 5세 이후엔 보통 좋아집니다. 치료는 야채, 과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며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로 주면서 수분 섭취를 제한합니다.

3. 소아 변비(Constipation) 

 소아 변비는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기능성 변비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소아 기능성 변비는 모유에서 분유로 바꿀 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생우유를 먹기 시작할 때,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할 때, 학교에 다니시 시작할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 호발합니다.  복부 X선 검사를 통해 장 내에 대변이 남아있는지, 또 그정도가 어떠한지 파악하며 대장조영술을 통해 이행부위가 관찰되고 24시간 이후에도 조영제가 남아 있다면 선천거대결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문직장내압검사는 선천거대결장과 기능적 변비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기능성 변비와 선천성 거대결정 비교

 치료는 식이조절 및 생활습관에 대한 교육으로 충분한 수분 및 과일 섭취를 하는데 이때 감, 바나나, 다량의 우유 섭취는 변비 치료에 방해되므로 피해 줍니다. 약물치료로 관장으로 정체된 대변을 제거 후, 변을 묽게 하는 삼투성 하제를 6개월 정도 복용합니다. 삼투성 하제로 Lactulose/sorbitol-syrub, Polyethylen glycol 제제가 있습니다.

4. 로타바이러스 장염(Rotaviral gastroenteritis)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1세 미만의 영아기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소아 중증 탈수 초래하는 설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늦가을에서 겨울에 주로 유행하며 대변-입경로로 전파되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변을 본 후 또는 아이의 기저귀를 교환한 후 손을 씻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그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임상양상으로 구토와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를 초래하여 탈수증을 유발하고 젖당못견딤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염 후 속발하는 젖당못견딤증의 치료로 젖당 제한 식이를 하게 됩니다. 진단은 대변 검사에서 혈액이나 백혈구는 관찰되지 않으며 대변에서 ELISA, RT-PCR법으로 바이러스 항원 검출함으로써 진단하게 됩니다. 치료는 탈수에 대한 처치로 경구나 정맥을 통해 충분한 양의 수액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지사제는 사용은 삼가고 항생제나 장운동 억제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탈수 교정 후 모유 수유 등의 정상 식이를 최대한 빨리 시작합니다.

5. 젖당못견딤증(유당 불내증, Lactose intolerance)

 젖당못견딤증은 소아 만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로타바이러스 후의 장염에 오는 일시적인 젖당분해효소 결핍으로 인한 당 흡수 장애입니다. 장염 때 잘 발생하는 이유는 젖당분해효소는 다른 장점막 효소에 비해 많지 않으며 가장 존재하는 효소로 따라서 장염 때 제일 먼저 감소하고 가장 늦게 회복됩니다. 그 결과 젖당이 분해되지 않고 장에 남아있게 되면 삼투압을 높이게 되고 장점막을 통하여 수액과 전해질이 장관으로 나오게 되면서 삼투성 설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임상양상은 복부 팽만, 심한 물설사, 산성화된 대변으로 항문 주위 찰상을 보입니다.

 선별검사 3종류로는 대변 내 pH, 환워당, 오스몰 농도와 전해질이 있으며 확진검사로는 호기 수소검사, 젖당 내성검사, 생검 조직의 젖당 분해효소 검사가 있습니다. 확진 검사 중 호기 수소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젖당이 장 내 세균에 의해서 분해되어 생성된 수소 기체가 혈류로 들어와서 호흡기로 배출되는 점을 이용하여 진단에  이용합니다. 

젖당못견딤증 선별검사와 확진검사

치료는 젖당 제한 식이로 합니다. 

6. 알레르기 직장결장염(Allergic protocolitis)

 알레르기 직장결장염은 건강해 보이는 1일 - 3개월 내의 영아에서 흔하며 설사와 함께 점액과 피가 실처럼 섞여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유 수유아 60%에서 나타나며 우유 또는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영아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검사 소견 상 대변 내 백혈구, 말초혈액의 호산구 증가증이 보이며 내시경 소견으로 nodule-like LN hyperplasia가 확인됩니다.

 치료는 모유 수유아의 경우 수유모의 항원 제한 식이를 하며 분유 수유아의 경우 완전 단백 가수분해 분유로 합니다. 

7. 소아 설사의 치료

 성공적인 급성 설사 및 장염치료를 위한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탈수의 회복은 경구 수액 제제로 합니다.

    => 경구 수액 제제는 탈수의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좋지만 설사의 기간이나 양은 줄이지 못합니다. 시판되는 이

    은 음료는 전해질 농도가 적고 당질 농도가 높기 때문에 탈수 교정에 부적합니다. 

    => 투여원칙은 경한 탈수의 경우 경과 관찰 및 이전 정상 식이 그대로 공급하며 경도~중등도 탈수의 경우 50-

   100mL/kg 경구 수액 제제를 3-4시간 이상에 걸쳐 투여합니다. 심한 탈수의 경우 생리식염수 또는 Ringer's

   lactate를 경구가 아닌 정맥주사로 투여합니다. 

2) 초기 탈수가 교정되면 바로 정상적인 식이로 돌아갑니다.

    ex. 원래 모유수유 하던 아기는 모유수유로, 원래 분유 먹던 아기는 원래 분유로

3) 회복기에 희석한 분유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4) 설사 기간 중 언제라도 모유 수유는 중단하지 않습니다.

5) 탈수 교정 후에도 계속되는 설사에 의한 수분 손실은 경구 수액 요법으로 보충해 줍니다.

소아 설사의 치료 중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감염에는 Shigella, Salmonella, C. difficle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