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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신체증상과 불안: 신체증상장애, 질병불안장애, 신체이형장애, 전환장애 이해 및 후버검사

by 종합병원김닥터 2023. 8. 9.

정신건강의학과 Chapter 13.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체증상장애, 질병불안장애, 신체이형장애, 전환장애, 후버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신체증상장애
2. 질병불안장애
3. 신체이형장애
4. 전환장애
5. 후버검사

1. 신체증상장애

 신체증상장애는 여러 장기의 다양한 증상이 포인트입니다. 흔한 임상양상으로 모든 장기에 걸쳐 다양한 신체증상이 나타납니다. 
 신체증상장애의 DSM-5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통스럽다거나 일상에 중대한 지장을 일으키는 하나 이상의 신체증상
2) 신체증상 혹은 건강염려와 관련된 과도한 생각, 느낌 또는 행동이 다음 중 하나 이상으로 표현됨
 1. 증상의 심각성에 대해 편중되고 지속적인 생각
 2. 건강이나 증상에 대한 지속적으로 높은 단계의 불안
 3. 이러한 증상들 또는 건강염려에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 소비
3) 어떠한 신체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유증상 상태가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됨
 신체증상장애 치료전략은 의사 한 사람이 주로 책임지고 정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치료하며 검사나 진찰, 불필요한 약물 사용이나 입원을 환자 요구대로 반복하는 것은 피합니다. 환자에게 이 증상이 신체질환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며 그렇다고 해서 신체증상을 무시하거나 신체질환일 가능성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우선 신체증상을 완화시킨 후 정신치료적 접근을 시도하며 약물 치료로 SSRI인 에스시탈로프람을 치료제로 사용합니다. 정신치료는 공감적, 지지적 정신치료가 더 효과적입니다.

2. 질병불안장애(Illness anxiety disorder)

 질병불안장애는 건강 상태에 대한 과도한 관심하에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거나 질환이 생기고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상태로 집착기간은 적어도 6개월 이상입니다.
 질병불안장애 임상양상으로 자신이 특정한 질환에 걸렸다는 비현실적인 신념에 사로잡혀 두려워하고 이로 인한 증상이나 기능장애를 호소합니다. 하지만 진찰 및 검사 결과 확인된 신체 질환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매우 미약하며 불안과 우울증이 합병되기 쉽습니다.
 질병불안장애 DSM-5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심각한 질병에 걸려있거나 걸리는 것에 대해 집착
2) 신체증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매우 미약하게 존재하며 병에 대한 몰두가 지나치고 부적절
3) 건강에 관한 지나친 불안감이 있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관련하여 지나치게 예민함
4) 집착으로 인해 지나친 반복적인 신체검사 등의 건강관련 행동이나 진료약속이나 병원을 회피하는 순응도가 떨어지는 회피행동을 보임
5) 집착기간은 적어도 6개월이나 두려워하는 질병은 그 기간 너머로 변화될 수 있음
6) 다른 정신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음
  질병불안장애 치료 전략은 환자의 현 상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인정하면서, 정신과적 평가와 치료를 부가적으로 함께 하자고 설득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질병 불안을 경감하기 위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나 제한적이며 SSRI계열이 효과적이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불안장애 특징

3. 신체이형장애(신체변형장애, 신체추형장애, Body dysmorphic disorder)

 신체이형장애는 정상 용모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용모에 대해 상상으로 추형이나 이형, 결손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생각, 또는 사소한 외모 문제를 과장되게 변형된 것으로 보는 생각 등에 집착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신체이형장애 진단은 외모에 대한, 상상의 결함이 있다는 집착이 있습니다. 만약 신체적 기형이 약간 있더라도 환자의 집착 정도가 과도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의 반응으로 반복적 행동을 하며 집착은 사회적, 직업적, 기능적 손상을 야기하는 수준입니다.  
 신체이형장애 치료는 약물치료로 SSRI가 효과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며 정신사회적 치료로 역동적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신체이형장애

4. 전환장애

 전환장애는 정신적 갈등이 원인이 되어 신경계 증상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성적 및 공격적 또는 본능적 충동에 대한 표현의 자아 '억압'이 신체기능의 장애로 전환되어 표출되는 것입니다. 일차적 이득과 이차적 이득의 양상이 뚜렷이 보이며 1차적 이득은 자신의 충동을 수행할 수 없는 갈등 및 불안의 해소이며 2차적 이득은 정서적 배려를 받고 타인을 조종하며 불쾌한 상황 및 책임으로부터 해방감이 있습니다. 
 전환장애의 임상양상은 수의적 근육운동 및 체성 감각기관의 갑작스러운 기능변화가로 가장 흔한 증상으로 마비, 시력상실, 함구증이 있습니다. 경련 후 전환장애 특유의 '기분 좋은 무관심'이 나타납니다. '기분 좋은 무관심'이란 환자는 신체의 일부분이나 정신적인 변화에 대한 관심을 느끼지 않으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전환장애 치료과정은 우선은 재확인과 이완 등을 통해 증상을 제거합니다. '재확인'은 환자에게 해당 증상이 심각한 기질적 손상이나 질병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불안을 완화하거나 덜어주는 과정이며 '이완'은 환자가 의사와의 치료 및 상담기간을 마치고 환자의 증상이 심각한 기질적 손상과 관련이 없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해 일단 철저한 신체검사 후(ex. 후버검사) 환자의 체면을 살려줌으로써 2차적 이득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2차적 이득에 대한 만족을 차단해야 합니다. 정신치료로 공감적 태도와 더불어 권위를 갖고 지지적 정신치료하며 환기 및 암시요법을 통해 치료합니다.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감별

 5. 후버검사(Hoover test)

 후버검사는 꾀병과 실제증상을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신체검사 중 하나로 의도적으로 실제 증상을 가장하거나 과장하여 의료적인 혜택이나 기타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적인 꾀병 행위를 탐지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후버 검사

 환자가 다리의 긴장을 풀고 진찰대에 누운 자세에서 검사자는 양손을 환자의 발꿈치뼈에 각각 갖다 대고 환자에게 무릎을 편 채로 다리 한쪽을 진찰대로부터 들어 올려보라고 지시합니다. 만약 환자가 다리를 들어 올리지 않거나 혹은 검사자가 반대편의 뒤꿈치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압력을 못 느끼면 환자는 실제로 들어 올리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되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 올린 다리의 힘이 약하면 그것을 들어 오리느라고 환자의 정상 발뒤꿈치에서 감사자의 손에 전해지는 압력은 증가하게 되며 이 과정을 양쪽 비교해 봅니다.